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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42

1960년대 미국 경제상황을 보여주는 두 영화 /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1966) , 언제나 둘이서(1967) 두 편의 영화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하기 전에 알아야 할 내용이 있다면 그건 1960년대 미국의 경제상황이다. 이들 두 편의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미국 중산층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를 통해 당시 미국의 경제와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여기에 등장하는 두 쌍의 부부는 모두가 지식계층이라 불리는 중산층에 속한다. 영화는 그들을 통해 미국 중산층의 이중적인 추악함을 드러내고 있다. "언제나 둘이서" 이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 부부들을 비롯해 여러 세대와 직업을 가진 다른 부부들도 여럿 등장하는데 그들은 모두 노동자에서 소득이 많은 중산층 혹은 소자본가로 급성장한 중산층들로 나온다. 결국 모든 영화가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이 영화들은 제작된 그 시대의.. 2021. 1. 4.
일드 / 정성을 다해 요리첩 (1~8회, 최종회), 여성성의 힘을 말하다. 1회 수수께끼의 밥 계절은 가을. 국숫집 ′츠루야′를 운영하던 타네이치는 허리를 다쳐 오사카에서 온 여자 요리사 미오에게 주방을 맡기게 된다. 주방을 맡은 첫 날, 미오가 내놓은 요리는 가을이 되어 돌아온 가다랑어조림이었다. 그러나 맏물을 좋아하는 에도 사람들은 미오의 가을 가다랑어 조림을 ′고양이도 먹지 않는 맛없는 생선′이라며 먹을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래도 미오와 타네이치는 먹어보기만 하면 가을 가다랑어의 맛을 알게 될 거라며 장사에 나서지만 손님들은 전혀 찾지 않는다. 그러던 중, 의사 겐사이가 우연히 한 말에 미오는 손님을 모을 방법을 생각해낸다. point : - 편견을 깨기 위한 수수께끼 밥 2회 말랑말랑 계란찜 요리의 기본이 되어있지 않다′는 코마츠바라의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미오.. 2020. 12. 30.
넷플릭스 드라마 스위트홈,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1 (10부작) 웹툰 원작을 드라마로 제작한 300억 제작비가 투여된 작품 1회당 30억의 제작비가 투입되고 총 10부작 300억으로 제작된 '스위트홈'은 웹툰 원작을 드라마로 제작된 작품이다. 현재 오픈된 '시즌1'로만 봤을 때, 웹툰 원작의 세계관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에는 실패한 듯 보인다. 원작은 단순히 기괴한 괴물과 싸우는 액션도 아니고, 그저 어둠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괴물과 맞서 싸우며 싸움의 기술을 터득하고 과거의 모습에서 벗어나는 듯한 10대 청소년의 단순 성장기도 아니고, 이웃들의 이중적인 관계가 공동체의 생존을 위해 하나로 뭉치는 휴머니즘적 드라마를 연출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지도 않다. 웹툰 원작은 인간의 절망감에 깊게 뿌리박고 있다. 절망감에 빠진 인간의 심리적 불안감을 넘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2020. 12. 23.
이은미 - 꽃 (2009), 앨범 - 소리 위를 걷다. 그리운 내 꽃 내 손으로 잘라 내고 고운 꽃잎 따서 흘려보내고 다시 자라고픈 꽃 모질게 제 발로 짓이기고 저 속으로 묻어버리고 나도 몰래 흐른 눈물 훔쳐내린다 내 꽃은 언제쯤 필 수 있을까 내 꽃은 언제쯤 필 수 있을까 다시 자라고픈 꽃 모질게 제 발로 짓이기고 저 속으로 묻어버리고 나도 몰래 흐른 눈물 훔쳐내린다 내 꽃은 언제쯤 필 수 있을까 내 꽃은 언제쯤 필 수 있을까 그렇게 연한 삶 상처 내고 꽃잎은 흩어져 날아가고 남겨진 나는 다시 꽃이 되고 그리고 나는 다시 흐린 눈에 꽃을 자른다 2020. 12. 17.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힘, 인간의 욕망과 탐욕을 보여주는 그래픽노블, 돈의 왕 (2004) 서문 '돈이 세상을 돌아가게 한다'라고 리자 미넬리와 조엘 그레이가 뮤지컬 "카바레"에서 외쳐댔던 노랫말처럼, 오늘날 돈은 우리네 삶 구석구석까지 파고들고 있다. 최저임금에서 기업 민영화, 구매력에서 국제무역 협상에 이르기까지 돈과 관련된 모든 것은 우리 의식 속에서 , 우리 마음 속에서, 아니 우리 현실 속을 지배하고 있다. 돈이 있냐 없냐에 따라 우리는 항상 딜레마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만화라는 허구이 세계에선 돈이라는 물질적인 요소는 그다지 현실세계처럼 절박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만화 주인공들의 직업을 잘 살펴보면 이상한 요소가 숨어 있다. 그 유명한 땡땡은 기자이면서 그 흔한 기사 한 번 쓴 적이 없다. 코르토 말테제는 일다운 일 한 번 해본 적이 없지만 세계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닌다. 그들에겐.. 2020. 12. 16.
진정한 동화작가, 일러스트레이터, 토미 웅거러(Tomi Ungerer) 스토리. 토미웅거러 스토리 (2012) Far Out Isn't Far Enough: The Tomi Ungerer Story 미국 2014.11.13 개봉 98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브래드 번스타인 (주연) 토미 웅거러, 모리스 센닥, 줄스 페이퍼 세상이 사랑한 괴짜천재 아티스트의 이야기 창의력? 세상 모든 것이 아이디어지 [크릭터][즐로티][달사람] ][성냥팔이 소녀 알뤼메트] 등 다양한 동화를 비롯해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파격적인 작품으로 전 세계의 사랑을 받은 천재 아티스트 ‘토미 웅거러’. 어린 시절 겪은 전쟁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며 폭력과 전쟁, 정복에 찌들어있는 세상을 날카롭고 치밀하게 풍자한 그의 강렬한 작품세계! 토미 웅거러 만큼이나 독특하고 새로운 아트 다큐멘터리가 스크린에서 펼쳐진다! 20.. 2020. 12. 15.
에드 시런 (Ed Sheeran) - The A Team (2011) White lips, pale face 마른 입술, 창백한 얼굴 Breathing in snowflakes 눈송이를 들이마시며 Burnt lungs, sour taste 허파의 통증과 시큼한 맛 Light's gone, day's end 빛은 사라지고 날은 저물고 Struggling to pay rent 집세에 몸부림치며 Long nights, strange men 긴 밤들과 낯선 사람들 And they say 그리고 사람들은 말하죠 She's in the Class A Team 그녀는 A급 약에 취해있어요 Stuck in her daydream 자신의 몽상에 빠진채로 Been this way since 18 18살때부터 이렇게 살았었다고 But lately her face seems 하지만 요즘 그애 .. 2020. 12. 13.
미라클 벨리에, 내가 듣지 못한 말, 수화, 소리, 사랑해! - 베로니크 풀랭(veronique poulain) Je vole (비상) 飛上 사랑하는 부모님 저는 떠나요. 사랑하지만 가야만 해요. 오늘부터 두 분의 아이는 없어요. 도망치는 게 아니에요. 날개를 편 것 뿐. 부디 알아주세요. 비상하는 거에요. 술기운도 담배 연기도 없이 날아가요. 날아 올라요. 어머니는 어제 근심스런 눈으로 절 바라보셨죠. 이미 뭔가를 알고 계신 것처럼 하지만 전 아무 문제 없다고 안심시켜 드렸죠. 어머닌 모른척 해주셨죠. 아버진 어색하게 웃으셨고 돌아가지 않아요. 조금씩 더 멀어질 거에요. 역 하나 또 역 하나를 지나면 마침내 바다를 건너겠죠. 내가 걸어오는 길에 흘린 눈물을 부모님은 아실까요. 전진하고픈 나의 약속과 열망 나 자신에게 약속한 내 인생을 믿을 뿐 멀어지는 기차 안에서 왜, 어디로, 어떻게 갈지 생각에 잠겨요. 내 가.. 2020. 12. 13.
영화 차이나타운 (2015), 자신의 쓸모를 증명해야 하는 여자 Coin Locker Girl 범죄/드라마 한국 2015.04.29 개봉 110분, 청소년 관람 불가 감독) 한준희 주연) 김혜수, 김고은 지하철 보관함 10번에 버려져 이름이 ‘일영’(김고은)인 아이. 아이는 오직 쓸모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 차이나타운에서 ‘엄마’(김혜수)라 불리는 여자를 만난다. 엄마는 일영을 비롯해 자신의 필요에 의해 아이들을 거둬들이고 식구를 만들어 차이나타운을 지배한다. 돈이 되는 일이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엄마가 일영에게는 유일하게 돌아갈 집이었다. 그리고 일영은 엄마에게 없어서는 안될 아이로 자란다. 그러던 어느 날 일영은 엄마의 돈을 빌려간 악성채무자의 아들 석현을 만난다. 그는 일영에게 엄마와는 전혀 다른 따뜻하고 친절한 세상을 보여준다. 일영은 처음으로 차이나타운.. 2020. 12. 10.
나타샤 캄푸쉬, 8년간의 납치와 감금, 영화 3096일 (2013) “나는 나타샤 캄푸쉬. 8년전 납치당했습니다” 1998년3월2일, 열살 나타샤 캄푸쉬는 등교길에 납치당한다. 지하의 1.5평 작은방에 갇힌 나타샤. 범인은 그녀에게 “복종”만을 강요하고, 상습적인 구타와 폭언, 굶김으로 그녀를 사육하기 시작한다. 그가 누구인지, 왜 납치했는지 이유를 모른 채, 기아와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점점 그의 완전한 소유물이 되어가는 나탸샤. 8년뒤 어느 날 범인이 잠시 방심한 사이 탈출을 시도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이 이야기는 이미 22년 전에 벌어진 일이었다. 하지만 22년이 지난 후에도 회자되는 이유는 그녀의 기록때문이다. 그녀의 탈출은 지치지 않고 시도되지만 8년 동안 끊임없이 실패하고 또 실패한다. 그러나 그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벗어나기 위해 탈출을 시도한다. .. 2020. 12. 8.
008. 근대화와 개발의 저 편에 살고 있는 사람들, 대한민국 원주민 "내게 원주민이란, 자신들의 과거와 삶의 방식이 자연스러운 형태로는 남아 있지 않는 사람들을 뜻한다. (....) 살아있는 자가 자기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 박물관에 가야 한다는 건, 좀 신기한 일이다." 시대는 겹쳐서 존재한다. 세상 보는 시선을 만드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독서는 없었나? 초등학생 때 읽은 '빠빠라기'라는 책이 인상 깊었다. 인디언 추장의 눈으로 세상을 본 책이다. 그리고 초등학교 때까지는 공부나 운동을 웬만큼 잘해서 서열에 끼었는데 중학교 갔더니 키가 안 자랐다. 공부도 예습 복습이란 걸 모르니 따라가지 못했다. 보통 아이들은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나. 친구 집 가서 "놀자" 그러면 "지금 아이템플 하는 시간이야" 하더라. 그런 시간이 정해져 있다니! 우리 집은 자는 시간도 안 정해져.. 2020. 12. 7.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본질, 모럴 해저드와 공매도, 월 스트리트 : 머니 네버 슬립스 (2010) Wall Street : Money Never Sleeps 스릴러 미국 2010.10.21 개봉 133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올리버 스톤 주연) 샤이아 라보프, 마이클 더글라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본질, 모럴 해저드와 공매도, 월 스트리트 : 머니 네버 슬립스 (2010) 월가의 악명높은 금융가 고든 게코가 11년만에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월가에 복귀하여 금융위기를 예고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한편, 자신의 스승을 자살하게 만든 사람에게 복수하기 위해 제이콥은 고든과 손을 잡게 된다. 1987년에 개봉한 '월 스트리트'에 이어 2010년에 후속편으로 개봉된 이번 영화는 마이클 더글라스가 맡은 고든 게코의 컴백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2001년 10월 22일 고.. 2020.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