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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페이지 p.23 / 국가의 거짓말, 개인의 거짓말 - 검찰관 기소가와 中 - 규칙이 존재하는 이유 수단이 존재하는 이유 거짓 없는 세상의 정의를 부르짖기 전에 현실과 개념을 제대로 인식하는 게 우선이다. 그러나, 개인이 거짓말을 하는 목적은 철저히 약한 자의 희생을 발판으로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한 것이다. 결코 자기자신을 자기 스스로가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도 기억해야 할 일이다. 그래야 그들의 잘못이 무엇인지 인지할 수 있을 테니까. 2020. 12. 21.
다락방 페이지 p.22 / 현실도피 - 영화, 태풍이 지나가고 (2016) 中 - 되고 싶은 어른이 되지 못한 핑계 사랑을 희생과 기다림으로 착각하는 노인의 핑계 꿈꾸던 미래가 어떤 것인지 모르는데 어제의 어떤 나와 헤어지고 내일의 어떤 나를 반긴다는 걸까? 태풍은 언젠가는 지나가고 사라지는 순간이 오기는 한다. 그러나 또 다른 태풍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올진 예상하기 어렵다. 게다가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 건 고단한 시간들의 연속임을 예고할 따름이다. 현실은 태풍 전보다 태풍 후에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아지고 들어갈 돈도 더 많아질 뿐이다. 태풍이 지나가면 빈 껍데기도 날아가고, 허세 떨던 거품도 사라진다. 태풍이 지나가면 남은 건 오직 살이 부서져 더 이상 쓸 수 없어 버려진 우산들이 나뒹굴 뿐이다. 태풍이 지나가면 치워야 할 쓰레기만 남는다. 태풍을 빌미로 숨어보지만 .. 2020. 12. 19.
다락방 페이지 p.21 / 이별이 아닌 작별을 고한다 - 영화, 러브레터 (1995) 中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과거의 나에게 지금의 내가 보내는 메시지. 산에서 평생 살 수 없다면 언젠가는 내려와야 할 일이다. 북쪽 작은 마을 , 과거라는 흰 눈에 뒤덮혀 있는 곳. 과거에 묻혀있거나 과거를 묻어버리거나 그 모든 건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 강제적인 이별은 작별로 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과거의 남자와 작별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다른 시작이 가능하다. 그게 새로운 남자를 만나는 일이든, 스스로 일어서는 일이든. 과거의 그것들과 이별이 아닌 작별을 해야 한다. 2020. 12. 19.
다락방 페이지 p.20 / 여자의 삶과 남자의 죽음에 관한 사색 -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중 - 죽음은 많은 걸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게 만든다. 성숙과 변화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함께 할 수 있을 때 일어난다. 큰 언니는 막내를 통해 자기의 어린시절에게 미안함을 전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죽음 앞에 신 앞에 무릎꿇지 않는 방법 끝까지 해결 방법을 포기하지 않는 것. 남자에게 무조건 돈을 대주느라 몸도 마음도 상처로 가득했던 둘째, 이제는 상대가 해결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살아있다는 건 그런 것. 은행 창구에서만 일하던 입장과 외근을 다니며 상황을 알게 된 입장. 밖으로 뛰쳐 나온 둘째는 조금씩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이것 역시 살아있다는 의미. 살아있다는 건 상처받지 않기 위해 상황에 익숙해지려는 나와의 싸움. 살아있다는 것.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다는 것. 끝없이 변하고 움직이.. 2020. 12. 17.
다락방 페이지 p.19 / 인간의 약점 - 아드 아스트라 4권 中 - 과거의 운동권은 언제나 행동이 중요했다. 그 시절은 그래야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때는 그것이 옳은 선택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지고 싶다고 하면서도 언제나 마음 구석에는 쟁취라는 단어를 새겨 놓는다. 그것이 정치인듯 말한다. 하지만 그 대가는 병사들의 몫이다. 자신도 큰 손실을 당한다. 그제서야 겨우 인정하게 되는 존재. 감정이 앞선 것을, 한치 앞을 못 본 것을, 주변의 생각이 맞지 않다고 배척한 것을. 언제나 세상은 그래왔던 것 같다. 아집 속의 집착들을 깨우기 위해 수 많은 생명이 희생되어야 하는 것. 그러고도 깨어나지 못할 확률이 99%라는 것. 인간은 그렇게 어리석은 존재다. 2020.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