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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with ... 영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본질, 모럴 해저드와 공매도, 월 스트리트 : 머니 네버 슬립스 (2010)

by story-opener 2020. 12. 3.


Wall Street : Money Never Sleeps

 

스릴러
미국
2010.10.21 개봉
133분
12세이상관람가
감독) 올리버 스톤
주연) 샤이아 라보프, 마이클 더글라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본질,

모럴 해저드와 공매도,

 

월 스트리트 : 머니 네버 슬립스 (2010)

 

 


월가의 악명높은 금융가 고든 게코가 11년만에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월가에 복귀하여 금융위기를 예고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는다. 한편, 자신의 스승을 자살하게 만든 사람에게 복수하기 위해 제이콥은 고든과 손을 잡게 된다.

 

 


1987년에 개봉한 '월 스트리트'에 이어 2010년에 후속편으로 개봉된 이번 영화는 마이클 더글라스가 맡은 고든 게코의 컴백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2001년 10월 22일 고든이 석방되는 날 아시아의 증시가 상승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장면은 크게 두 가지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는 1995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IT버블이 2001년에 붕괴하면서 그 버블이 아시아로 옮겨져 확장된 상황에 있다는 점과

 

두 번째는 IT버블로 2001년 초부터 경기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 해 9.11테러가 있었다는 점이다. 신문기사의 오른쪽 하단에 나와있는 'Grim recovery at Ground Zero(그라운드 제로지역의 암울한 복구 - 그라운드 제로(뉴욕에서 2001년 9월 11일에 파괴된 세계 무역 센터가 있던 곳))' 기사가 현재 복구상황을 전하는 내용이다.

 

 

 

 

고든 게코가 복역한 시기는 미국이 IT버블로 호황을 누리고 더 큰 버블을 향해 달리고 있던 시기였고 그가 복역을 마치고 세상으로 나온 시점은 미국의 IT버블이 붕괴되고 부동산 버블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길 준비하고 있던 시점이었다.

 

문제는 모든 버블은 금융시장에 의해 생성되고 그 결과와 책임은 실물경제가 떠안는다는 점이다.

 

이 영화가 아쉬운 점은 이런 버블이 실물경제를 어떻게 망쳤는지 드러내기 보다 이미 대부분의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현상들을 늘어놓는 것에 멈춰있어서 마치 당시의 경제상황이 이야기의 배경으로 들러리를 서는 것 이상의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게 씁쓸할 따름이다. 

 

어쨌든 이야기의 배경은 2008년 당시 미국의 국제금융위기를 주제로 하고 있지만 스토리는 고든 게코가 석방되고 다시 복귀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고든은 지난 1987년과 1993년 또는 1995년과 지금 2008년을 비교했을 때 전혀 다른 시장경제라는 걸 바로 깨달았다. 자신이 복역하고 있는 동안 세상은 탐욕으로 끝장을 보려하고 이제 그 끝에서 죄값을 치룰 일만 남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러니 세상 모든 주가가 폭락했을 때 비로소 알짜배기 주식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것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일이다. 전 편에서 그가 했던 투자가 주가조작을 통해 건실한 회사를 몰락시키고 헐값에 사들인 후 비싸게 되파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복귀가 크게 와닿지 않는 건 영화의 주제가 영화의 마지막까지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는 내내 모럴 해저드로 인한 2008년 미국금융위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 상황이 시장에 복귀한 고든과 연관성이 없기때문에 자연스럽게 연결되지는 못하고 있다. 그는 단지 복역기간을 마치고 출소했을 뿐이고, 마침 그 순간 그 시점에 시장은 붕괴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또다른 주인공으로 나오는 제이콥의 성장통으로 연결되는 것도 아니어서 영화는 이야기와 캐릭터가 서로 연결되지 못하고 어색한 상태로 끝나버린다.

 

전작에서는 고든이 주가를 조작하고 시장을 주무르는 핵심요인이었기에 캐릭터가 스토리 전개를 진행하는 능동적인 매력이 있었다면, 후속작인 이 작품에서는 이미 폭락하고 있는 알짜 주식들을 거둬들이기만 하면 되는 입장이니 캐릭터가 수동적일 수 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캐릭터의 매력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반면,

똑같이 2008년 금융위기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빅쇼트'의 경우는

부실 채권으로 둔갑한 부동산을 담보로 쌓아올린 금융시장 구조의 엉성함과 시장의 결과에 무책임할 정도의 방관자적 태도를 보이는 관리자들의 민낯을 그려내고 있다.

결국 그들의 안일함과 무지함이 시장을 붕괴할 것이며, 그 안에 있는 자신들의 생존이 위태롭다는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현실을 직면한 사람들이 시장의 폭망에 빅딜을 선택 하는 것은 다같이 죽을 것인가, 아니면 나라도 살아 남을 것인가의 선택이었음을 직시하게 한다. 

 

결과적으로 '빅쇼트'는 수 많은 희생을 불러오게 된 상황에서 부를 얻게 되지만 결코 기뻐할 수 없는 승자가 되는 과정을 세밀하게 드러내고 있는 반면 '머니 네버 슬립스'에서는 제이콥도 고든도 모두 그 현실의 주인공이기보다 이야기의 주변인물로 그려지고 있다는 점이 소극적으로 비춰져 매력을 떨어뜨린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Opening

 

 

 

 

'머니 네버 슬립스'는 '월 스트리트 1987'과는 달리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월 스트리트를 보여주는 것에 집중 되어 있어서 오프닝도 월 스트리트를 훑어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개인적으로는 1987년 작의 오프닝이 더 멋있었던 것 같다. 브로클린에서 맨해튼으로 부가 이전되는 것 같은 화면의 흐름과 뜨는 해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걸 알리는 듯 기대를 품게 하는 장면들과 무엇보다 풍경이 그만큼 한 몫했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지금의 뉴욕 맨해튼은 너무 많은 영상에서 비춰진 탓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첫 모습이 그리 호기심이 가는 장면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제이콥과 위니(고든 게코의 딸)가 살고 있는 집안으로 들어오며 자연스럽게 게코가 책을 냈다는 소식이 나온다.

 

 

1987년 월 스트리트에서 고든 게코가 유행시킨 말로 '탐욕은 좋은 것이다' 에 의문을 붙여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음을 전하고 있다.

 

 

 

그들이 지나가고 있는 차이나타운의 모습이 많이 낡아 보여서 맨해튼의 이면을 보여주는 듯한 연출로도 느껴진다.

 

 

반면 제이콥과 위니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는 과정에서 월 스트리트의 속내를 보여주는 모습이 전편과 다른 모습이긴 했지만 -앞서도 언급했듯 전편의 오프닝은 부의 중심이 부르클린(산업경제)에서 맨해튼(금융경제)로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반면, 후속편의 오프닝은 월스트리트의 화려한 빌딩 숲 이면의 낡은 타운을 비추며 극심한 빈부의 격차를 보여주고 있다- 주인공을 비롯해 영화 속에서 바이크가 등장하는 이유는 당연히 스피드에 있다.

 

물론 고가의 악세서리로 등장하는 것에서 부의 또다른 상징이 되기도 하겠지만 무엇보다 스피드를 즐기는 그 성향은 마치 더 큰 부를 향해 질주하는 인간의 탐욕을 가장 직설적으로 보여주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차이나타운을 지나 제이콥이 도착한 곳은 월 스트리트의 자신이 근무하는 투자회사이다.

차이나타운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월가이지만 그 모습이 새롭지는 않다. 고층빌딩이 의미하는 부의 상징이라는 것도 이것 역시 수많은 영상으로 접했던 빌딩들의 모습이고 대부분 뉴욕 월가이기때문에 익숙해진 탓이라고 생각된다.

 

 

 

 


 

아마도 전편이 있기 때문에 전편과 비교하면서 시간의 흐름을 느끼길 바랬던 걸지도 모른다.

오프닝 전개를 비롯해서 중개인들의 모습으로 연결되고 개장과 함께 업무가 시작되는 흐름은 전편과도 같은 방식이지만 시대가 달라진 만큼 인원수가 많이 줄었고, 그만큼 기술이 도입되어 정보력도 다양하고 빠르게 취합된다는 걸 보여주는 것 외에 달라진 건 없다.

 

 

 

 


 

 

 

전작에서 폭스에게 정신적 지주인 아버지가 있었고 사회 스승이 될뻔했던 고든이 있었다면

후편에서 제이콥에게는 사회의 스승이기도 하고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로 루이스가 등장하는데, 그는 현재 제이콥이 다니는 투자회사 대표이자 설립자이다.

 

 

 

어느날 개인적으로 제이콥을 불러 이런저런 뜬금없는 얘길 하는데,

그가 제이콥에게 털어 놓는 얘기는 공매도를 설명하고 있다. 

 

전작에서 게코가 부를 쌓게 된 근간이 되었던 금융투기가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암암리에 당연한 투자방식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의 회사가 그 공매도의 제물이 될 것임을 암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제이콥은 그가 하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그저 알아서 잘 할거라는 말 외에 별다른 말을 할 수가 없다.

 

알 수 없는 말을 늘어 놓던 루이스는 제이콥에게 거액의 보너스를 건네준다.

 

 

 

 

실컷 쓰는 것이 경제에 일조하는 것이라는 이 말은 인류가 해석한 경제라는 개념은 소비가 핵심이라는 걸 명쾌하게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소비는 소득에서 온다는 것도 아주 명확하게 드러내는 장면이다.

 

 

 

 

 

그러나 세상 돌아가는 분위기를 파악 못한 제이콥은 친구의 조언도 무시하며 보너스의 절반 이상을 대출까지 끼고 자신이 다니는 투자회사 (당시에는 파생상품이 대유행을 하고 있었기때문에 금융주가 상승 곡선을 타며 꼭지점에 이르고 있었다) 에 올인한다.

 

그리고 얼마 후 친구의 말이 씨가 됐다.

 

 

 

 

제이블 사의 추가 폭락에 베팅하는 것을 공매도라고 할 수 있다.

 

'공매도' 란?

대부분의 주식거래는 주식이 오를 것을 기대하고 그에 해당하는 주식을 산 다음, 올랐을 때 파는 것을 순서로 한다. 그러나 공매도는 반대로 주식이 떨어질 것을 기대하고 주식을 먼저 판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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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더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제이블 사의 주식이 없는 사람들이 일단 제이블 사의 주식을 판다. 그럼 자신에게는 (-)주식으로 되어 있기때문에 그 주식을 소유한 사람에게서 주식을 빌려서(차입) 채운다음 가격이 하락하면 낮은 가격에 다시 매매하여 주식은 소유자에게 돌려주고 자신은 이익을 챙기는 투자방식이다.

 

공매도는 주가가 계속 떨어질 때 이익을 크게 보는 투자방식이기 때문에 공매도가 확산되는 경우 주식시장은 폭락을 면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영화 속에서도 한 번 공매도 거래대상으로 낙인 찍힌 제이블사의 주가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자본가치의 하락은 금융시장에서만 일어나고 있는 건 아니었다.

그렇게 위태롭게 아슬아슬한 곡예를 하고 있던 주택시장과 금융시장은 제이블 사를 필두로 폭탄이 터지기 시작한다.

 

 

 

 

 

이미 각 금융사 및 투자사들이 부실채권을 떠안고 버블의 꼭지점까지 향해 가고 있었고 그 붕괴의 첫 신호탄이 루이스가 만든 제이블사에서 시작되자 제이블사를 공적자금을 투여해서 소생 시킬 것인지 의논하기 위해 FRB(연방준비은행)에 모두 모이게 된다.

 

 

 

그리고 회생할 수 있을지 어떨지도 모를 이 회사에 얼마가 투입되어야 할지도 모를 규모를 공적자금으로 넣는 것은 모럴해저드라며 문제를 제기하는 브레턴.

 

 

 

그는 제이블사에 투입될 공적자금 투입을 막기 위해 모럴 해저드를 내세우고

대신 자신의 회사인 처칠 슈워츠에서 주당 2달러로 매입하겠다고 나선다.

 

그리고 루이스는 자신의 회사가 헐값에 넘어가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그러나 루이스의 회사가 희생양으로 잡히는 것에서 일단락 지어질 위기였다면 무슨 걱정이었을까.

 

 

 

 

결국, 상황은 악화되기만 하고 채무자들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 상환이 불이행되자 부실했던 대출권을 레버리지하여 파생상품으로 확장시켜 내다 팔았던 채권들이 모두 종이쪼가리로 날아들기 시작하며 일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부동산 거품이 붕괴된다. 그리고 그에 맞물려 있던 금융상품들도 붕괴되기 시작한다.

 

 

 

 

주택담보대출을 포장하고 포장하며 보험까지 끼어파는 양상으로 파생상품이 문어다리식 확장을 하던 끝에 결국 대출상환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도미노현상처럼 연쇄적으로 폭락한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모였다!

 

 

 

 

 

제이블사의 위기에서는 모럴 해저드를 들먹거리며 공적자금 투입을 반대하고 제이블사를 희생시키던 그는 이제 자신의 투자회사를 포함해 월가의 은행들이 파산위기에 있다며 공적자금을 투입해달라고 때를 쓰고 있다.

 

 

그리고 공적자금을 투입받은 그들이 생존하게 되자 그 무책임의 여파는 전 세계로 급속히 퍼져간다.

 

 

 

 


 

영화는 전편에 이어 후속편에서도 복수가 이어지지만 전편과 다른 점은

개인들의 복수를 위해 금융시장을 악용한다는 점에서 금융자본시장의 악성시스템이 드러났다면

이번 '머니 네버 슬립스' 에서는 금융자본시장이 얼마나 썩어 있는지 그 본 모습을 보여주며 이들이 어떻게 그 썩은 늪에서 빠져나오는지도 함께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이 썩은 늪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바로 '모럴 해저드' 를 작동시키는 것.

 

그렇다면 모럴 해저드란 뭘까?

이 질문에 고든은 이렇게 답변한다.

 

누군가,

 

 

여기서 핵심은 '책임을 안 지는 것' 에 있다!!

정부가 부실기업에게 공적자금을 투입해서 소생시킨다는 말은

정부가 걷은 세금을 부실기업에게 줘서 빚을 대신 갚아준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공적자금을 수혈받은 부실기업들은 자신들의 부실채권때문에 발생한 거품붕괴 현상을 책임지지 않아도 상관없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결국 자신들의 행동에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 것. 그게 바로 모럴 해저드 의 본질이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 모럴 해저드(moral hazard), '도덕적 해이'가 아닌 '도덕적 위험'

도덕적 위험(moral hazard 모럴 해저드)은 원래 보험시장에서 사용하던 용어로, ‘리스크 관리 (risk management)’ 분야에서도 사용하게 되었다. 정부가 뒤를 받쳐줄 것이라는 믿음 하에서, 아니면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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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008년 금융위기를 터뜨린 부실기업과 투자사들과 은행들은 모럴 해저드를 통해

오뚜기처럼 일어나고 또 일어나며 부실채권을 거품으로 만드는 제조기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정치는 그런 경제적 악순환에 제동을 가하기는 커녕 오히려 눈감아주고 더 나아가 아무일도 아닌 것 처럼 밑빠진 독에 불붓기를 반복하고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단 하나.

자신들의 권력 속에서 경제가 폭망하게 된다면 그들은 그 정권을 연장 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경제 폭망은 결코 인정 할 수 없고, 있을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결국 탐욕에서 시작되고 탐욕으로 성장하며 탐욕으로 무너지는 과정이다.

 

 

 

 

But,

그러나,

 

 

 

제이블 사가 폭망한 이유는 브레튼이 제이블 사의 재무손실을 찌라시로 퍼뜨리며 공매도를 이용해 제이블 사를 헐 값에 사갔다는 내용의 기사가 뜨게 되고 그로인해 루이스가 자살하게 됐으니 브레튼이 루이스를 죽인것과 진배없다는 여론이 형성되자 결국 브레튼은 찍소리도 못하고 조사를 받게 된다.

 

 


 

공매도를 이용해 주가를 떨어뜨리며 손실에 투자하는 방식이 주식시장을 어지럽힌다.

시장내에는 부실채권이 시한폭탄이 될거라는 소문이 돌게 되고 투자자들의 심리가 요동치기 시작한다.

 

그 사이 부실채권의 상환이 실행되지 않자 그와 연관된 파생상품에 투자했던 금융사들이 대거 몰락할 위기에 처하지만,

그들에게는 모럴 해저드라는 히든 카드가 있기에 정부는 세금을 쏟아부어 범죄자들을 살려주고 범죄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된 피해자들을 스스로 사형시키게 만드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진 시기가 바로 2008년 국제금융위기라고 말하고 있다.

 


 

월 스트리트 1987녀도 작품과 달리 2010년 작품은 캐릭터와 연관지어 작성하지 않더라도 대략 내용정리에 무리가 가진 않는다.

특히 매락을 이끌것 처럼 등장하는 두 인물, 고든과 제이콥의 이야기가 빠지더라도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제이콥이 투자유치를 하고 싶어했던 에너지개발회사의 이야기도 그렇고,

고든과 위니의 부녀관계는 금융위기와 어떤 맥락을 갖고 있는지 기타 등등 의구심만 들게하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총체적으로 캐릭터들이 풀어내는 이야기가

무겁고 어두운 시대적 배경 속에서 풀어내기에는 상대적으로 너무 가벼운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그렇기때문에 2008년 속 현실로 뛰어들기 보다 그 주변에서 맴도는 듯한 소극적인 캐릭터들의 모습은 시대의 흐름에도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등장인물들이 주인공을 비롯하여 너무 보편적인 캐릭터들이라서 스토리를 끌고 갈 힘과 캐릭터 사이의 관계성은 무척 약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2008 금융위기의 본질을 드라마 형식으로 전하려 했다는 점에서 작은 위안을 삼는 정도로 아쉬움을 달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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