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페그제 peg system (고정환율제)
fixed exchange rate
홍콩은 1983년 영국령 당시 홍콩재무장관이 도입한 페그제(고정환율제)로 환율을 계산하는데
즉, 홍콩달러 환율의 변동폭을 미국달러당 7.75~7.85 홍콩달러로 고정한다는 뜻이다. (HK$ 7.75~7.85 = US$ 1)
이 말은 한 마디로 홍콩달러가치 7.75~7.85 사이를 유지하기 위해
국제환율변동에 따라 달러를 사들이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이다.
그렇게 홍콩달러가치 강세를 유지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달러가치 약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달러 강세는 미국적자로 이어지기 때문에 미국은 언제나 달러 약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하는 구조이다.
미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달러 장사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달러 약세를 유지해야만 자국내 적자폭을 줄여나갈 수 있는 구조이므로
미국에게 달러 강세는 그만큼 나라의 경제위기를 불러오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달러 약세를 위해 반드시 상대국의 화폐 강세가 필요하다는 건 미국에게는 당연한 이치라고 할 수도 있다.
여러가지 측면으로 이렇게 환율이 고정되어 있으니 외부의 급격한 환율 변동이 발생해도 실제 홍콩달러는 변동이 없으므로
화폐가치 손실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때문에 변동이 큰 달러와의 교환 및 위안화의 교환에 큰 금융허브 역할을 담당하며
국제금융시장에서 강대국으로 등장하게 된다.
UN무역개발회의(UNTCAD)에 따르면
홍콩은 2018년 기준 1,110억달러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유입된 글로벌 3대 투자 지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유럽-런던증시
미국-뉴욕증시
아시아-홍콩증시
따라서 미국과 중국사이에 홍콩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
홍콩의 위안화 선물시장을 활용해서 중국의 외환보유고 현황을 조절하며 위안화가치를 조율하는 중국 정부로써는
홍콩을 독립시킨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2018년 기준으로 대중국 외국인직접투자 중 홍콩을 통한 비중은 65.0%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니 중국으로써는
홍콩을 독립시킬 이유가 없는 샘이다.
얼마 전 트럼프가 홍콩의 페그제를 폐지하려고 했던 이유도 중국의 이런 현실을 알기에 금융시장으로 보복을 하려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제동은 미국에게도 큰 타격을 미치는 일이기때문에 일단락 정리될 수 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다.
세계에서 달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을 제외하고 중국이기 때문이다.
만약 홍콩의 고정환율제가 폐지된다면
홍콩에 묶여 있던 그 많은 달러들이 요동을 치게 될 것이며 그 가치변동에 대한 후폭풍은 바로 미국을 강타할 것이고
국제 금융시장은 지옥이 될게 불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덩샤오핑에 의해 광둥성이 경쟁 국가로 삼은 한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4개국은 당시 아시아 경제에서 네 마리 용(龍)으로 불리고 있었다.
1970년대 후반부터 세계 경제의 새로운 주자로 떠오른 아시아 신흥공업국(NICs : Newly Industrializing Countries)을 대표하며
1990년대 초반까지 ‘동아시아의 기적’이란 찬사와 함께 화려한 조명을 받았던 국가들이다.
당시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노먼 맥래 부편집장은
“영국의 세기(1775~1875년)가 끝나고 미국의 세기(1875~1975년)를 거쳐 태평양의 세기에 접어들었다”며
4개국의 고도성장을 칭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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