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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페그제(peg system), 고정환율제

by story-opener 2020. 11. 17.

 

 

홍콩 페그제 peg system (고정환율제)
fixed exchange rate

 

 

 

 

홍콩은 1983년 영국령 당시 홍콩재무장관이 도입한 페그제(고정환율제)로 환율을 계산하는데
즉, 홍콩달러 환율의 변동폭을 미국달러당 7.75~7.85 홍콩달러로 고정한다는 뜻이다. (HK$ 7.75~7.85 = US$ 1)

 

이 말은 한 마디로 홍콩달러가치 7.75~7.85 사이를 유지하기 위해

국제환율변동에 따라 달러를 사들이는 역할을 한다는 의미이다.

 

 

이미지 출처 : 매일경제


그렇게 홍콩달러가치 강세를 유지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달러가치 약세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달러 강세는 미국적자로 이어지기 때문에 미국은 언제나 달러 약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만 하는 구조이다.

 

미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달러 장사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달러 약세를 유지해야만 자국내 적자폭을 줄여나갈 수 있는 구조이므로
미국에게 달러 강세는 그만큼 나라의 경제위기를 불러오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달러 약세를 위해 반드시 상대국의 화폐 강세가 필요하다는 건 미국에게는 당연한 이치라고 할 수도 있다.

 

여러가지 측면으로 이렇게 환율이 고정되어 있으니 외부의 급격한 환율 변동이 발생해도 실제 홍콩달러는 변동이 없으므로
화폐가치 손실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때문에 변동이 큰 달러와의 교환 및 위안화의 교환에 큰 금융허브 역할을 담당하며
국제금융시장에서 강대국으로 등장하게 된다.

 

 


 

 

UN무역개발회의(UNTCAD)에 따르면
홍콩은 2018년 기준 1,110억달러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유입된 글로벌 3대 투자 지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유럽-런던증시
미국-뉴욕증시
아시아-홍콩증시


따라서 미국과 중국사이에 홍콩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

홍콩의 위안화 선물시장을 활용해서 중국의 외환보유고 현황을 조절하며 위안화가치를 조율하는 중국 정부로써는
홍콩을 독립시킨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2018년 기준으로 대중국 외국인직접투자 중 홍콩을 통한 비중은 65.0%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니 중국으로써는
홍콩을 독립시킬 이유가 없는 샘이다.

 

 

 

얼마 전 트럼프가 홍콩의 페그제를 폐지하려고 했던 이유도 중국의 이런 현실을 알기에 금융시장으로 보복을 하려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제동은 미국에게도 큰 타격을 미치는 일이기때문에 일단락 정리될 수 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다.

 

세계에서 달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을 제외하고 중국이기 때문이다.

 

만약 홍콩의 고정환율제가 폐지된다면
홍콩에 묶여 있던 그 많은 달러들이 요동을 치게 될 것이며 그 가치변동에 대한 후폭풍은 바로 미국을 강타할 것이고
국제 금융시장은 지옥이 될게 불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아시아신흥공업국으로 1990년대 급성장한 4개국

 

 

덩샤오핑에 의해 광둥성이 경쟁 국가로 삼은 한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4개국은 당시 아시아 경제에서 네 마리 용(龍)으로 불리고 있었다.

 

1970년대 후반부터 세계 경제의 새로운 주자로 떠오른 아시아 신흥공업국(NICs : Newly Industrializing Countries)을 대표하며
1990년대 초반까지 ‘동아시아의 기적’이란 찬사와 함께 화려한 조명을 받았던 국가들이다.

 


당시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노먼 맥래 부편집장은
“영국의 세기(1775~1875년)가 끝나고 미국의 세기(1875~1975년)를 거쳐 태평양의 세기에 접어들었다”며
4개국의 고도성장을 칭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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